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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정차 위반 단속 강남구 1위
최근 10년 간 강남구 275만, 서초 180만, 중구 141만 순
코로나19 확산 기간 계도위주, 현재 단속 강화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토요일인 지난 13일 오후 6시경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데오 거리. 차량 다섯 대가 건물 앞 인도 양 옆에 주차 돼 있다. 주차된 차량 중 두 대는 각각 앞 유리에 ‘과태료부과대상자’라는 문구가 적힌 불법주정차 위반 스티커가 끼워져 있다. 행인들은 불법 주차된 차량 사이를 피해 거리를 걷고 있었다. 길을 따라 압구정로데오 거리 바깥쪽으로 나오자 왕복 6차선 도로 한쪽 인도에는 행인들 사이로 차량 5~6대가 줄지어 불법주차 돼 있었다. 한 차량은 횡단보도 앞에 세워진 불법주차단속 카메라 바로 밑에 정차하고 있었다. 그 차량의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바로 앞에 세워진 전동 킥보드를 타고 어디론가 향했다. 이밖에도 압구정로데오 거리 도로 곳곳에는 1~2대 씩 불법 주차된 차량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강남구는 지난 10년간 총 274만9132건의 주정차 위반 단속을 했으며, 서초구 180만136건, 중구 140만9505건으로 뒤를 이었다.
강남구 주차관리과 관계자는 “강남구에 기업과 상업지역이 몰려 있는 논현동, 역삼동, 압구정로데오 거리를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많아 불법주정차를 많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년 200만 건 이상이었던 서울시내 주정차 위반 단속 건수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두기가 시행된 2020년~2022년 사이 200만 건 아래로 떨어졌으나 2023년 1월~4월 사이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시기인 2020년~21년에는 강서구가 주정차 위반 단속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강남구는 그 뒤를 이었다.
2020년과 2021년 강서구는 각각 16만4527건, 17만3938건을 단속 했으며, 강남구는 15만5957건, 15만9646건을 단속 했다.
강남구 주차관리과 관계자는 “코로나19 당시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임을 감안해 절대 주정차 금지구역을 제외한 위반사항에 대해 과태료 부과 대신 계도 위주로 단속을 대체했다”며 “계도 위주로 하다 보니 무질서해 져 현재는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1~4월의 단속현황을 보면 강남구는 8만1966건으로 다시 가장 많이 단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중구 5만1064건, 강서구 4만8972건, 서초구 4만8339건 순으로 나타났다.
압구정로데오 거리의 한 상인은 “복잡한 상가에 도로는 인도가 넓은 일방통행로여서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고 각 건물당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며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와 상인간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는 권 모(49)씨는 “구청에서 단속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주정차하는 차량이 많이 있다”며 “단속을 더욱 강화해 질서를 잡아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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