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경쟁 제한될수도" 우려

기사등록 2023/05/18 00:46:12 최종수정 2023/05/18 05:54:05

대한항공에 중간 심사보고서 통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지난해 2월 9일 오후 대한항공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주기돼있다. 2023.05.1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원회는 17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할 경우 시장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EU 집행위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담긴 중간 심사보고서(Statement of Objections·SO)를 대한한공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심층적으로 조사한 결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간 4개 노선에서 승객 운송 서비스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 유럽 전역과 한국 간 화물 운송 서비스 제공 경쟁을 위축시킨다"고 SO 통보 배경을 설명했다.

SO는 합병 조사의 공식적인 단계다. 대한항공은 EU 측에 SO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

EU는 올해 2월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2단계 심사(Phase 2)'를 진행하고 있다. EU는 대한항공의 답변서 등을 종합해 8월3일 합병에 대한 최종적인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항공 인수 통합을 위해 2021년 1월 14일 이후 총 14개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현재 양사 합병은 영국을 포함해 11개국 승인을 모두 받았다. 필수 신고국가인 미국, EU, 일본은 여전히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 중 어느 한 국가의 경쟁당국이라도 합병을 불허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인수·합병(M&A)은 무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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