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한-우크라 비즈니스 포럼' 개최
우크라 부총리·대통령실 차장 등 참석
인프라 개발 등 대규모 재건사업 소개
포스코인터·대우건설 등 국내 기업 관심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와 전쟁이 끝날 경우 대규모 재건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등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 8명은 한국무역협회 초청으로 한국을 찾아 17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스비리덴코 부총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소개하며 "한국 기업은 인프라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 전문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도 공적개발 원조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본다"고 밝혔다.
로스티슬라프 슈르마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도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참여의 중요성과 한국의 역할이란 주제 발표에서 "재건사업 규모가 총 9000억 달러(약 1200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특히 신규 원전 2기 설립과 수소 산업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에너지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슈르마 차장은이어 "한국과는 3580억 달러 규모의 전력·수소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와 130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설비생산 관련 프로젝트를 비롯해 그린 철강, 지속가능 교통, 리튬 및 배터리 확대, 도로·철도 등 교통망 복구 및 현대 등에서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쌍용건설, 현대로템, 한전 등 국내 기업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이전에도 걸프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 내전 이후 복구 사업에 참여해 플랜트·신도시 건설, 전력 인프라 복구 등에서 신속성과 신뢰성,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며 "이 포럼을 계기로 양국 기업 간 교류가 활성화 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새로운 미래를 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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