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찬호 리포터 = '꽈추형'으로 불리며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비뇨의학과 전문의 홍성우(49)씨가 '남성 성기능 영양제'로 불리는 제품을 과장 광고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6일 지식정보 및 이슈 유튜버 '호갱구조대'는 자신의 채널에 '비뇨기과 전문의가 도대체 왜 이런 광고를…'이라는 게재하고 최근 유튜브에서 '남성 성기능 영양제'로 불리는 두 제품의 광고 문제를 제기했다.

영상에서 그는 "광고 영상은 비뇨기과 의사이자 유명 유튜버로 활동 중인 꽈추형이 나와서 "고개 숙인 남성들 이거 먹으면 꼿꼿하게 세워줄 수 있다니까" 이런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뭔가 이상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발기부전에 걸린 사람도 이것만 먹으면 발기부전 치료가 된다. 이렇게 말하면 될 걸 굳이 추상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라며 해당 광고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남성에게 성적 자극이 왔을 때, 발기력을 향상시켜준다는 것을 입증해 공식적으로 인증된 발기부전 치료제는 비아그라·시알리스·자이데나·엠빅스·레비트라 이렇게 다섯 가지가 있다. 이들 외의 제품은 남성 성 기능 향상 효과를 직접적으로 광고에 표시할 수 없다.

호갱구조대는 홍씨가 광고한 A제품이 전문의약품으로 인증받은 제품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즉 해당 식품은 단순 영양제이기에 남성 성 기능 향상 효과에 대한 문구를 넣을 수 없고, 이 때문에 추상적인 표현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후 그는 홍씨가 등장한 광고를 모자이크 처리한 뒤 공개했다. 광고에는 홍씨가 등장해 남성의 마카·아연·아르기닌·야관문 등의 성분이 성기능과 관련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 표현들을 사용했다.

호갱구조대는 A제품과 관련된 연구 결과를 분석했다.

그는 "A제품에 들어간 성분은 꽈추형이 말한 대로 마카, 아연, 아르기닌, 야관문이 전부다"며 "이 성분들이 남자들의 발기력을 개선시킨다? 이건 입증된 바가 없다고 보시면 된다"고 힘줘 말했다. 또 A 제품이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제조해 가공한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라, 일반적인 원료를 섞어 만든 기타가공품이라는 점도 확인했다.

그는 "비뇨기과 전문의이자 유명 인플루언서로서 광고 상품을 좀 더 꼼꼼히 따져봤다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꽈추형에게 남는다"고 지적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의사 일보다 방송을 더 열심히 하는 의사라 믿을 수가 없다', '꽈추씨 스스로 본인의 격을 낮추네요' 등 홍씨에 대한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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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리포터(yoshi1207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