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인시장 중간 점검
美 부채한도 시나리오별 비트코인 동향 분석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빗썸 산하 빗썸경제연구소가 연내 비트코인 '반등'을 예상하며 미국 부채한도 상향 승인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연구소는 전날 발간한 리포트를 통해 ▲1분기 시장 가격 상승 요인 ▲미국 부채한도 상향 승인에 따른 시나리오별 단기 가격 ▲올해 가격 전망 등에 대한 분석을 공개했다.
먼저 올해 1분기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될 수 있었던 이유로 ▲미국 중소형 은행의 연쇄 도산 등 은행 시스템 위기로 인한 기업과 개인의 자금 유입 ▲홍콩 가상자산 시장 개방과 관련한 중국 가상자산 시장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 ▲다가오는 비트코인의 네 번째 반감기 등을 꼽았다.
아울러 미국 부채한도 상향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소개하며, 이에 따른 비트코인의 방향성을 예상했다.
우선 미국 부채한도 상향조정이 진행되는 경우 비트코인 가격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확장재정정책으로 인한 시장 유동성 증가와 화폐가치 하락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다. 비트코인은 금리 인상 기조에 맞춰 출렁이는 경향이 있다.
다음으로 부채한도 상향 승인이 지연될 경우에는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커지고, 국가 부도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심화함에 따라 안전자산 수요가 비트코인으로 일부 편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재정적자 감축 조치를 동반한 조건부 합의가 이뤄지는 경우에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고려한 연준이 긴축 정책을 조기에 종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밖에도 올해 비트코인 가격의 중요한 변수로 ▲러시아와 브라질의 무역 결제 및 결제 수단으로서의 가상자산 활용 가능성 ▲도래하는 비트코인 반감기 등을 제시했다. 해당 요소들이 올해 비트코인 가격에 단기적 변동성을 야기할 거란 설명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추세를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오유리 빗썸경제연구소 정책연구팀장은 "최근 비트코인은 은행 시스템 위기와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안전자산인 금과 커플링 현상을 보인다"며 "올해 남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전망되지만, 미국 부채한도 합의 내용에 따라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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