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측근 "한국 영사와 17일 면회 이뤄질 듯"
승부조작 가담 의혹에는 "있을 수 없는 일…청탁할 이유도 없어"
축구협회 관계자는 16일 "손준호의 사태 파악을 위해 중국축구협회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정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의에 손준호가 비국가 공작원 뇌물죄 위반으로 지난 12일부터 랴오성 차오양시 공안국에 의해 형사구류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손준호는 지난 12일 상하이 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를 두고 현지에선 손준호가 뛰는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 소속 선수들이 하오웨이 감독과 함께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손준호의 에이전트 A씨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주중 한국 영사에게 확인한 결과 손준호는 승부조작이 아닌 뇌물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승부조작 혐의를 부인했다.
협회 관계자는 "정몽규 회장이 오늘 임원 회의에서 수석 부회장과 협회 국제부 파트에 손준호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이어 "김정배 상근부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출신인 만큼 외교부와 문체부 등을 통해 손준호의 상태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정확한 회신이 올지는 미지수다.
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중국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냈고, 관계자들과도 연락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손준호의 에이전트인 A씨는 "한국 영사와 손준호의 면회가 17일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에야 정확한 사태 파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승부조작 가담은 있을 수 없다"며 "뇌물로 청탁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K리그1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 등에서 뛰다 2021년 산둥으로 이적한 손준호는 지난해 팀의 슈퍼리그 2위와 중국축구협회 CFA컵 2연패를 이끌었다.
또 국가대표로는 2022 카타르월드컵 등을 포함해 A매치 통산 20경기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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