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4월 들어 해외투자가는 중국 위안화 채권의 매각을 재개했다고 신랑재경(新浪財經)과 재신망(財新網) 등이 16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인민은행 상하이 분행 자료를 인용해 해외투자가가 은행간시장에서 거래한 위안화 채권을 4월 말 시점에 3조1700억 위안(약 610조1600억원) 상당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해외투자가의 위안화 채권 보유액은 3월 말 3조2100억 위안에서 400억 위안 줄었다. 한달 사이에 그만큼 순매도한 것이다.
3월에는 해외투자가가 위안화 채권 100억 위안 상당을 순매수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경기회복을 떠받치기 위해 금리인하 등 새로운 금융완화를 시행한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내 금리인하에 의욕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중국 기준금리 인하로 미국과 금리 차가 확대해 위안화 약세와 자본유출이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4월 말 시점에 10년물 중국채 금리를 67bp(0.67% 포인트) 웃돌았다.
앞서 3월 말 시점에 해외투자자의 중국 위안화 채권 보유액은 전월 대비 0.31% 늘어난 3조2100억 위안이었다. 2월 말 3조2000억 위안에서 100억 위안 증가했다.
해외투자가의 중국채 보유액은 1월과 2월 감소하다가 3월 증대했다가 4월에는 다시 줄어들었다.
당시 국가외환관리국 왕춘잉(王春英) 부국장 겸 대변인은 달러 약세와 미중 금리차 축소, 중국 경제회복 징후가 중국 채권시장에 국외자본을 유입하는데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왕춘잉 대변인은 "중국 경제회복이 이어지고 금융시장의 대외개방도 착실히 진행한다"며 "여전히 외자유입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는 1~3월 1분기 예상보다 높은 4.5% 성장했다. 세계적인 침체 속에서 역풍에도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 해제로 기업과 소비자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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