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 바다서 규모 4.5 지진…올해 최대 규모(종합2보)

기사등록 2023/05/15 10:37:28

올해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해

유감 신고 18건…피해접수는 無

기상청 "지진해일 가능성 없어"

[서울=뉴시스] 15일 오전 6시27분37초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부근 해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홍연우 전재훈 기자 = 15일 오전 6시27분37초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부근 해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올해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37.87, 동경 129.52도다. 지진 발생 깊이는 31㎞다. 이후 오전 8시6분에 규모 1.8의 여진이 한 차례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다. 역대 한반도 발생 지진 중에선 22번째, 남한 발생 지진 중에선 20번째다.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2021년 12월14일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9 지진 이후 약 1년5개월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 원인은 역단층 운동으로 분석된다. 역단층이란 단층면을 경계로 위에 있는 상반이 하반보다 위로 올라간 단층을 뜻한다. 이 역단층이 움직이며 지진을 발생시킨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분석한 모멘트 규모(지진을 발생시킨 단층의 움직임을 해석하여 계산한 규모)는 3.7이었다.

이날 지진이 발생한 강원 동해시 북동쪽 해역에서는 최근 지진이 연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 23일 이후 약 3주간 강원 동해시에서 총 13회의 규모 2.0이상 지진이 발생했다. 전날 오전 8시35분25초에도 강원 동해시 북동쪽 51㎞ 부근 해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소방에 접수된 유감 신고는 18건이었다.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는 없었다.

지진계에 기록된 최대진도는 3으로, 실내에 있는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수준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다"며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다만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지진해일 발생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지진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지진 대응부서를 중심으로 '지진 비상대응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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