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 마친 승객들 모두 내려…제주서 아시아나 결항

기사등록 2023/05/13 11:02:45 최종수정 2023/05/13 11:18:04

"탑승해 좌석으로 가던 승객이 비상구 레버 접촉해 문제 발생"

승객 193명, 대체편 5편에 나눠 분산 수송 계획

[서울=뉴시스] 아시아나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에서 김포로 가려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문제가 발생해 승객 약 200명이 불편을 겪고 있다.

13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과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 제주발 김포행 아시아나 OZ8900편 항공기에서 비상 착수 장비인 슬라이드 고정 프레임에 문제가 발생해 탑승을 완료했던 승객 193명이 다시 내려 대체 항공편으로 갈아타야 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는 항공기 자체 결함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승객들이 탑승해 항공기 가운데 복도를 통해 좌석으로 이동하던 중 한 승객이 실수로 비상구 레버와 접촉해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손님이 탑승 중 비상구 레버와 접촉해 비상구 사용 불가 상태가 되면서 손님을 분산해 출발할 예정"이라며 "승객이 불편함이 없도록 빠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시아나 측은 이날 오후 1시10분, 오후 2시, 오후 2시10분, 오후 2시20분, 오후 3시5분 등 5개 항공편을 통해 승객들을 모두 수송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승객들이 대체편 이용 전에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발권 카운터에서 쿠폰을 나눠주기도 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승객들은 불편을 겪었다. 한 승객은 "약 한 시간이 지나서야 안내 문자를 받았다"며 "기내에서 내릴 때 '아무 말도 없이 내리라고 하느냐'며 소리치는 승객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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