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발생 지속…향후 추이 분석해 조정 검토"
국내 누적 환자 70명…대부분 지역사회 감염
질병관리청은 12일 "WHO의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해제에도, 국내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위기경보수준 '주의'단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위험군 대상 예방접종 확대 실시와 국내 발생 최소화를 위한 감시강화 등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며 "향후 국내 발생 상황 추이를 분석하면서 대응수준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엠폭스 확진 환자는 누적 70명으로, 이 중 5명을 제외한 65명은 지난달 7일 이후 확진됐다. 대부분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지역사회 전파 사례로 추정된다.
방역 당국은 지난 8일부터 젊은 남성 성소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엠폭스 감염 노출 전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WHO는 지난해 7월 엠폭스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10개월 만인 지난 11일(현지시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WHO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일주일 새 75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주당 새로운 감염자 수는 100여명까지 줄었다.
방역 당국은 WHO가 엠폭스에 대한 비상사태를 해제한 배경에 대해 전 세계 엠폭스 발생 및 사망자 수 감소, 지난 2월 회의 때보다 확진자의 인구학적 특성 및 중증도 등에 주요한 변화가 없는 점이 고려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WHO은 각국에 엠폭스를 비상사태보다는 장기적인 관리전략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으며 각국에 ▲엠폭스 감시 유지 ▲기존 HIV·성매개감염병 예방관리 프로그램 및 의료서비스와 통합 ▲시민사회 및 위험집단의 위기소통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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