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내일 자구책 발표…'임금인상분 반납'에 그룹사 포함(종합)

기사등록 2023/05/11 18:02:24 최종수정 2023/05/11 20:20:04

"3급 이상 임금인상분 반납, 그룹사 동참"

발전5개사도 포함…구체적 내용 12일 공개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관석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있다. 2023.05.11. amin2@newsis.com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한국전력공사의 자구책에 고위직 임금인상분 반납이 포함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 발전5개사 등 그룹사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 등에 따르면 오는 12일 한전의 자구안 발표를 앞두고 막판 조율을 진행 중이다. 자산 매각, 인건비 절감 등 다양한 자구책이 담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건비 절감에 한수원, 발전5개사 등 그룹사가 포함됐다.

한전 관계자는 "3급(차장급) 이상 임금인상분 반납에 그룹사가 동참한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주무장관인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전의 자구책 발표에 이어 조만간 2분기(4~6월) 전기요금 조정 계획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내일(12일) 한전이 자구노력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어 조만간 정부에서 (요금) 조정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장영진 1차관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있다. 2023.05.11. amin2@newsis.com

12일에는 한전의 1분기 결산실적 공시가 예정돼있다. 지난해 32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한전은 올해 1분기에도 적자가 심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4분기부터 2022년 1·2분기도 요금 인상을 못했다"며 "올해 킬로와트시(㎾h) 당 52원 가까이 올릴 수 있나"라고 물었다.

이 장관은 "한전의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그 정도 인상 요인은 있다"면서도 "다만 단기간에 (인상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역시 산자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요금 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며 "정부에서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사장은 "여러 여건 상 워낙 큰폭의 요금 인상이 필요한 만큼 인상 여건을 만들고 국민들이 (인상하는 것에) 공감할 수 있도록 저희도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