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이슈'에 영업익 내린 편의점 양강…2분기 전망은

기사등록 2023/05/20 15:30:00 최종수정 2023/05/20 16:34:06
모델이 GS25에서 ㅋㅋ 만두를 보고 있다(사진=GS리테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유통 채널로 자리잡은 편의점 업계가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진단키트 일회성 이슈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고물가 현상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편의점 도시락 등 간편식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며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 실적을 보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한 1조8667억원을 기록했다. 도시락 등 신선식품과 냉장·냉동·양산빵 등 즉석식품 카테고리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매출도 성장세다. BGF리테일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성장한 1조8496억원으로 집계됐는데 노마스크 시대가 열리며 본격적인 대면 활동이 시작됐고 유동인구가 늘어난 결과다.

반면 두 브랜드의 영업이익은 모두 동반 하락했다. 지난해 2~3월 코로나19 확산 당시 편의점에 진단키트가 입고되면서 1시간 만에 입고 물량이 동나는 등 진단키트는 불티나게 팔렸다.

 편의점들은 진단키트를 개당 6000원에 판매했는데 마진율이 27~40%로 높아 지난해 1분기 편의점 업계는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영업이익 하락세는 이 같은 일회성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실제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 영업이익은 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7% 감소했고, BGF리테일의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370억원에 그쳤다.

다만 GS리테일 편의점 사업부의 영업이익 감소 폭이 컸던 이유는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저효과 뿐 아니라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랄라블라 사업부가 지난해 철수하며 일부 인력이 편의점으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편의점업계는 고물가 현상에 도시락 등 가성비 높은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며 실적 호황을 이어간 만큼 가성비 중심의 행사를 전개하고 히트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린다.

업계에서는 편의점이 고물가 현상에 초저가 상품 출시, 지속적인 할인 행사로 가성비 채널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본다.

박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는 진단키트 역기저 효과가 완화되고, 중기적으로는 고물가 현상으로 신선식품·가정간편식 카테고리의 반사 수혜가 지속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적극적인 가성비 중심의 행사 전개를 지속하면서 안정적으로 객수를 확대하고, 소비심리 회복 이후 객단가 상승까지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