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박상혁 의원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및 GTX-D도 적극 추진"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 =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경기 김포지역 정치권에서는 환영의 뜻을 내비췄다.
다만 실질적인 '지옥철 해결'을 위해선 서울지하철 5호선 및 2호선 연장, GTX-D도 적극 추진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9일 김포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날 최상대 기재부 2차관 주재로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과 면제사업 선정 안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위원회는 서부권 GTX 사업을 예타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 해당 사업은 김포시와 부천시 등 수도권 서부지역 출근시간대 심각한 혼잡 상황을 완화하고,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된다.
김포골드라인으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는 2021년 기준 정원대비 승차인원을 나타내는 최대혼잡률이 241%를 기록했다. 악명 높은 9호선 혼잡도(185%)를 크게 상회한다.
올해 최대 혼잡률은 285%를 기록해 이용객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지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어 다양한 대책이 모색되고 있다. 서부권 GTX 사업 조기착공도 대안으로 부상했다.
이번 예타조사 대상에 선정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총 사업비 2조2279억원으로 사업기간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다. 김포시 장기역~부천 종합운동장역 간 21.1㎞에 이르는 구간을 신설하는 것으로, 부천~서울도심 구간은 GTX-B 노선을 이용해 광역급행철도 서비스를 새로 제공하는 노선이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를 통해 서울역·용산 등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포지역 정치권에서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신설로 김포시민의 교통기본권 보장을 위한 근본적 해결책에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내비췄다.
김주영 의원(김포시갑)은 "인구 50만 대도시에 2량짜리 경전철뿐인 상황에서 최대 혼잡률 285%에 출퇴근 시간 플랫폼까지 발 디딜 틈 없이 꽉 차는 지옥철이 매일 같이 시민들을 안전사고와 호흡곤란의 위험으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버스 추가투입 등 단기대책 시행에도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해 정시성이 확보되는 지하철만이 출근 지옥의 유일한 해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포골드라인의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과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를 통한 수도권 동서축 연결"이라며 "인천과 고양으로의 이동 편의를 제고할 인천2호선 김포·고양 연장 또한 꼭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혁 의원(김포시을)도 "그동안 4차 철도망계획 반영,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예비타당성 조사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오며 국토위뿐만 아니라 대정부질문 등 국토부, 기재부에 대한 강력한 요구를 해왔다"면서 "시민들의 지지와 힘으로 서부권광역급행철도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예타 대상에 선정됐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하지만 여전히 과제는 남아있다. 오늘도 김포골드라인에서 많은 시민들이 힘겨운 출퇴근길을 감내하고 있다"면서 "예타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해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는 한편 5호선 연장, 강남 직결 GTX-D 노선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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