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韓시찰단, 원전 처리수 안전성 평가 안해…이해 기대"(종합)

기사등록 2023/05/09 14:14:06 최종수정 2023/05/09 14:19:05

경산상 "어디까지나 한국측 이해 깊게 하기 위한 대응"

외무상 "높은 투명성 갖고 과학적 근거에 입각 성실한 설명"

[후쿠시마=AP/뉴시스]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9일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처리수)' 해양 방출에 대한 한국의 시찰단 수용과 관련해 "한국 내 해양 방출의 안전성에 대해 이해가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보도했다.

한국 전문가들의 시찰단 수용은 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합의됐다. 한국 전문가 일행은 23일 현지를 시찰할 예정이다.

니시무라 경산상은 "어디까지나 한국측의 이해를 깊게 하기 위한 대응"이라며 "안전성에 대해 평가나 확인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올 여름까지 해양 방출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국제 기준에 따른 안전성 평가를 요구하고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한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찰단의 일본 파견을 두고 "ALPS(알프스·다핵종제거설비) 처리수 해양 방출의 안전성에 대한 한국인들의 이해가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국 내에서는 오염수 방출에 대한 강한 반발이 있었다. 이번 시찰단 파견 결정이 한국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후쿠시마=AP/뉴시스][도쿄전력이 운영하는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보관 탱크.
그는 "한국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국장급 설명회 등의 기회를 통해 ALPS 처리수의 안전성에 대해 과학적 근거에 근거해 정중하게 정보 제공이나 설명을 실시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번 한일정상회담에서는 기시다 총리로부터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리뷰를 받으면서 높은 투명성을 가지고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설명을 성실히 실시해 나간다는 취지를 밝힌 후, 두 정상이 한국 내 이해를 높이는 관점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에 한국 전문가로 구성된 현지 시찰단을 5월 중 파견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일본)정부로서는 한국 전문가의 현지 시찰단 파견, 그리고 지금까지 진행돼 온 국장급 설명회 등의 기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높은 투명성을 가지고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성실한 설명을 함으로써 ALPS 처리수 해양 방출의 안전성에 대한 한국인들의 이해가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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