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잇단 실언 논란 김재원·태영호에 "총선 출마 기회는 줘야"

기사등록 2023/05/08 08:51:58 최종수정 2023/05/08 08:56:04

한일정상회담 "물컵의 반의 반은 채우지 않았나 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2023.04.1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사 대상인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해 "적어도 총선 출마의 기회는 줘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 윤리위는 이날 오후 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중징계라는 분위기가 계속 나오더라"며 "중징계면 당원권 정지 1년 이상을 이야기하는거 같은데 그러면 내년 총선을 못나간다. 그게 가장 가슴아픈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분 다 그래도 국민의힘에서는 맨날 '정권교체'이야기를 했던 분들"이라며 "지난해 대선을 같이 뛰었던 동지고 동반자인데 이렇게까지 중징계를 해야 되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태영호 의원은 제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함께 있는데 아직 우리 대한민국 사회와 체제에 완전히 적응된건 아니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그래서 적응 과정에서의 어떤 여러 가지 어려움이나 실수가 있지 않았나싶다. 이런걸 총체적으로 보고 판단해야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김재원 최고위원도 저는 동지로 본다"며 "그래서 지금 총선 자체를 출마못하게 하는 분위기에 개인적으로 대단히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두 최고위원의 자진사퇴론에 대해 "그분들이 결단할 문제"라며 "일단 오늘 윤리위에서 소명하실거고, 어떻게보면 본인들은 억울한게 많으실 것"이라고 옹호했다.

윤 의원은 "총선 자체에 출마할 수 있는 퇴로는 열어주는 면에서 해법을 생각하면 그것도 하나의 방안이 되지 않겠나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윤 의원은 전날 있었던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좀 더 전향적인 입장 표명을 기대했던게 사실"이라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개인적으로 '혹독한 환경에 있던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한거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해 한발 좀 진전은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시다 총리의 방한일정이 앞당겨진 이유에 대해 "바이든 정부의 어떤 요구가 있었을 것"이라며 "곧 G7정상회의에서 3개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결과물을 내기 위해 한일관계 개선이 빨리 진전되는 걸 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방미 때 워싱턴 선언을 이끌어내 핵협의체를 만들었다"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이걸 보고 놀랐을 것이고 빨리 끼어야겠다는 급박함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물컵의 반은 못채웠지만 반의 반은 채웠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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