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벽 빛 잃은 보름달 뜬다고?…"하필 비 올 때 월식"

기사등록 2023/05/05 12:00:00 최종수정 2023/05/05 12:02:35

6일 오전 0시12분부터 4시33분까지 '반영월식' 펼쳐져

날씨가 관건…다음 월식은 10월29일 새벽 부분월식

[서울=뉴시스] 2009년 2월9일 나타났던 반영월식.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올해 첫 월식이 가정의 달 연휴를 맞아 찾아온다. 달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은 아니지만 오는 6일 새벽 보름달이 구름에 가린 듯 지구 반그림자에 들어가는 '반영월식'이 진행된다. 월식이 진행되는 동안 달이 부분적으로 어두워지는 모습을 나타내지만 날씨상 우리나라에서 관측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5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반영월식은 6일 오전 0시12분부터 4시33분까지 진행된다. 달이 최대로 가려지는 시각은 오전 2시22분 54초다.

반영월식이란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들어가지 않고 반그림자 내로 완전히 들어가는 월식을 말한다. 태양은 달보다 크기 때문에 지구에는 태양 빛 일부만 차단하는 반그림자와 빛을 모두 가리는 본그림자가 나타난다.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면 '개기월식'이, 일부만 가리면 '부분월식'이 나타난다.

지구는 달보다 크기 때문에 월식이 지속하는 시간이 일식보다 길다. 이번 월식도 4시간 이상 진행되며 아시아, 호주, 아프리카, 유럽 등에서 볼 수 있다.

관건은 날씨다. 기상청에 따르면 반영월식이 있을 6일 새벽 시간대에는 전국에 비 또는 흐림 예보가 있다. 실제 월식을 볼 수 있는 지역은 매우 드물 것으로 보인다.

다음 월식은 10월29일로 오전 4시34분부터 약 3시간 동안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일부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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