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로또 실수령 후기…"빚 갚고, 계속 일용직 다닌다"

기사등록 2023/05/04 16:23:14 최종수정 2023/05/04 16:25:31

로또 1등 실수령액 약 13억

당첨자 "빚 갚고, 아파트 계약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서우 인턴 기자 = 로또 1등에 당첨돼 20억원을 수령한 당첨자가 한 달 만에 후기를 남겼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당첨 후 한 달이 지난 로또 1등 후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3월18일 추첨한 로또 제1059회 1등 당첨 결과를 캡처한 사진을 공개하며 당첨금을 수령하고 받는 농협 거래내역 확인증 사진을 첨부했다. 제1059회 1등 당첨금은 20억3000여만원으로 실수령액은 약 13억9000여만원이다.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아내가 1등 당첨되고 그날 같이 울고불고 난리 났다"며 "크게 바뀐 거라곤 (당첨금을) 수령하고 빚부터 갚았다. 그리고 애들과 여행을 자주 다녀 중고로 카니발 한 대 샀다"고 전했다.

이어 "집 월세 보증금 1000만원도 장모님께 빌린 거라 바로 갚았다. 처제한테 빌린 돈, 본가에 빌린 돈 다 갚았다"고 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A씨는 "빌린 돈 다 갚고 나니 의욕이 없어졌다고 해야 할까"라며 "일용직 다니면서 아등바등 살았는데 조금 편하게 일하고 있다. 지금도 일용직으로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마음 정리가 좀 된다면 기부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아이들 앞으로 통장 하나씩 만들어줬다. 같이 일하는 형, 동생들에게 한 달 동안 밥 열댓 번 사줬다"며 "아내 가방 하나 사주려고 했더니 됐다고 하더라. 나머지 돈은 은행에 예금으로 다 넣어놨다"고 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좋은 기운 받아 갑니다" "열심히 산 대가라고 생각하시길" "부럽다"라는 등의 반응을 남기는 한편 또 다른 네티즌들은 "요즘 로또 조작이라는 말이 많던데…" "세금을 너무 많이 낸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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