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20% 오른 3868만원
'금리 인상'에도 강세 이어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도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도 강세를 이어간 것이다. 최근 은행주가 폭락한 가운데 '탈중앙화 자산'으로 존재감을 부각한 효과로 보인다.
4일 오전 8시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20% 오른 3868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73% 상승한 3868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23% 뛴 2만9001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50% 오른 254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44% 상승한 254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80% 뛴 190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날 가상자산 상승세는 시장 예상과 다른 결과였다. 앞서 전망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연일 오름세를 연출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기술주' 등과 마찬가지로 기준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번 반전 상승세에 따라 나스닥 등 뉴욕증시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심화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예정된 금리 인상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80%, S&P500지수는 0.70% 각각 밀렸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 지수는 0.46% 빠졌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4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4·탐욕적인)보다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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