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47대→ 2022년 4만574대 늘어나
수입 상용전기차, 중국 브랜드가 선점
경제성·실용성에 자영업자·소상공인 선호도 높아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자영업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화물트럭에서 전기차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상용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018년 147대에서 지난해 4만574대로 276배 증가했다.
상용 전기차는 2019년 1656대, 2020년 1만5380대, 2021년 2만8897대, 2022년 4만574대로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전체 등록 대수에서 상용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9년 4.7%에서 2022년 44.0%로 9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상용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는 1만50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71.5% 성장했다. 같은 기간 승용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1만9154대)가 작년 동기보다 0.4% 늘어난데 그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올 1분기 가장 많이 팔린 상용 전기차는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으로 총 7401대가 팔렸다. 그 뒤를 이어 기아 봉고3 EV(6757대), 현대차 일렉시티(127대), 디피코 포트로(59대), 현대차 카운티 일렉트릭(21대)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용 전기차 중 포터2 일렉트릭과 봉고3 EV가 차지하는 비중은 94.2%에 달한다
소비자가 상용 전기차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유지비와 정부 지원금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급성장한 배달시장 특수를 노린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상용전기차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차박' 인기로 상용차를 캠핑카로 개조하는 인구가 늘어난 것도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그동안 국내 상용 전기차 시장은 현대차포터와 기아 봉고가 양대산맥으로 군림하면서 수입차업체에겐 난공불락의 성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완성차 시장에 독점 깨기 열풍이 불면서 두 차종이 오랫동안 누려온 시장 구도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노린 업체가 바로 중국 제조사들이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는 지난달 6일 1톤 전기트럭 티포케이(T4K)를 출시했다. 당초 가격은 저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포터2 일렉트릭(4375만원)과 봉고3 EV(4365만원)보다 다소 높은 4669만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최대주행 거리 등 성능은 국내 모델들보다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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