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맞춰 나토의 새 회원국인 핀란드 방문을 고려하고 있다고 NBC뉴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는 이 사안을 잘 아는 익명의 미국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핀란드 방문이 이미 수개월 전부터 백악관 내부에서 논의됐으며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방문이 이뤄지면 핀란드가 이달 초 나토에 정식 가입한 지 3개월 만에 바이든 대통령이 핀란드를 방문하는 것이다.

핀란드의 이웃 국가인 스웨덴도 2022년 5월에 나토 가입을 신청했지만, 헝가리와 튀르키예가 비준안을 처리하지 않아 가입이 늦어지고 있다. 튀르키예는 자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스웨덴이 보호하고 있다는 이유로 동의를 미루고 있다.

이들 관리는 이번 방문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맞서 나토 동맹을 유지 및 확장한 바이든 대통령의 성과를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핀란드 방문이 성사될 경우 핀란드와 양자 회담이 아닌 다른  북유럽 국가 정상들이 참여하는 다자회담 형태가 될 것이라고 미국 관리들은 설명했다.

핀란드는 지난 4일 나토에 공식 가입했다. 핀란드의 가입으로 나토 회원국은 31개국으로 늘어났다.

바이든 대통령이 핀란드를 방문하면 전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비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뒤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과 관련해 푸틴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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