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등 5개국 출신 공무원 임용
위기가정 발굴…긴급지원 연계 호응
[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전남 화순군에 전국 처음으로 다문화가족 자국민 전담팀이 가동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문화가정 증가 추세에 맞춰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중국, 일본 출신 5명을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용해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현재 화순군에는 외국인 가구가 522세대 2037명에 달하고 있다. 베트남 출신이 228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 87명, 필리핀 69명, 일본 63명, 캄보디아 47명, 태국 11명, 몽골 7명 등이다.
농촌인력 부족으로 다문화가정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등 현지 적응에 실패해 빚어지는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화순군은 지난 1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다문화팀을 신설해 외국 국적의 결혼이민자 5명을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했다.
베트남 출신 정금화(40)씨, 필리핀 출신 마리벨(35)씨, 캄보디아 출신 김지민(30)씨, 중국 출신 박춘란(50)씨, 일본 출신 하나자와 가요(53)씨 등이 새내기 외국인 공무원들이다.
이들은 통·번역 서비스부터 애로사항 청취까지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다문화가족 지원정책을 모니터링하고 자조모임 등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다문화팀 신설에는 민선 8기 구복규 화순군수의 적극적인 의지가 작용했다.
그동안 다문화팀은 5건의 위기가정을 발굴해 긴급지원에 나섰으며 통역과 일자리 제공, 국적 취득, 결혼정보 등 다양한 서비스 행정에 나서고 있다.
화순군은 당초 4명을 채용했다가 이달 들어 중국 국적 출신 팀원 1명을 추가 채용하는 등 조직도 확대했다.
다문화팀은 특히 한국어 안내장과 자국어 번역본 등 2개의 안내장을 동시에 올리는 형태의 SNS를 주요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화순군은 지난 2월 다문화가족 대학 진학과 취업지원을 위해 동강대학교와 협약을 맺기도 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생활과 지역사회 정착을 위해 외국 출신으로 구성된 다문화팀을 전국 처음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다문화가정에 대한 방문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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