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는 28일 전병극 1차관 주재로 문화 디지털혁신 자문협의체 회의를 개최하고 '제1차 문화 디지털혁신 기본계획 2025'(2023~2025)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은 디지털 K-컬처 산업 개발 등 3대 추진 전략과 9대 중점 과제를 세웠다. 문체부는 이번 계획을 위해 2025년까지 전체 예산 대비 디지털 및 문화기술 연구개발(R&D) 예산을 현재 8%(5400억원) 내에서 10% 이상(1조1000억원) 확대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수립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K-컬처 산업이 디지털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도록 한다. 장르 융합적 인재와 상품, 서비스를 육성하고 공공분야를 넘어 민간분야 창작 생태계 지원을 위한 자원 개방으로 전환한다. 초거대 AI, 디지털 플랫폼 등 핵심 분야 선도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디지털 문화 자원 40만여건도 개방한다. 실감형, 메타버스 콘텐츠 창작 활성화를 위한 웹툰·드라마, 전래동화 등 디지털 원천 자원과 인공지능(AI) 활용에 필요한 한국어 말뭉치 130여종(2027년까지 10억 어절) 등이다. 문화기술 연구개발(R&D) 예산도 현재 1300억원에서 2025년까지 4600억원으로 확대한다.
대면 현장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디지털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반도 확충한다. 오감을 활용한 디지털 융·복합 콘텐츠 체험 서비스와 이동·소통 제약 없이 누릴 수 있는 디지털 문화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동 및 소통 취약 계층을 위해 문화시설 내 이동과 해설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탑승형 문화해설 로봇을 현재 23대에서 80대로 늘린다. 로봇이 제공하는 수어 및 다국어 콘텐츠도 22만건에서 50만건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조직 문화도 바꿔나갈 예정이다. 챗GPT 등 신기술 기반의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직원의 디지털 혁신 역량을 강화한다.
OTT를 통한 콘텐츠 확산 및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거래 확대, AI 학습 등 기술 환경 변화에 대응한 저작권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한다. 지능형 보안관제 시스템 고도화 등 사이버 안전을 강화하고 AI 기술을 내부 행정 업무에 활용한다. 또 한국문화정보원을 '문화 디지털혁신 통합지원센터'로 지정해 문체부와 소속·공공기관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전병극 1차관은 "디지털 신기술을 문화 분야 창작과 향유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문체부의 첫 디지털 전략"이라며 "디지털 기술을 통해 K-컬처가 한 단계 더 발전해 세계로 확산하는 디딤돌이 되고 취약계층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무기가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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