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왕' 삼성·LG 사장, 사내 행사서 경험담 통해 조언
조주완 "좋은 동료가 복리후생…함께 해결해나가야"
경계현 "말도 안 되는 상상 실현되는 문화 만들어야"
25일 업계에 따르면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직원들과 'CEO펀톡(F·U·N Talk)' 간담회를 열고 번 아웃을 극복한 경험을 털어놔 직원들로부터 반향을 일으켰다.
조 사장은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나도 번 아웃(심신소진)을 겪어본 적이 있다"며 "업무로든, 함께 일하는 사람과든, 극복하고 푸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보다 앞서 그렇게까지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스스로 관리하고 풀어내야 할 것"이라며 "좋은 동료는 즐거움과 성취감 함께 느끼는 복리후생"이라고 밝혔다. 또 "소통은 문제를 드러내고 구성원이 함께 해결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이라며 "소통의 본질은 투명성과 진정성에 있다"고 조언했다.
CEO 펀톡은 조 사장 취임 후, 구성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이번이 6번째였다. CEO 펀톡은 90% 이상의 구성원들에게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행사에 참석한 한 팀장은 "그 어떤 강의보다 실제 경험과 솔직함을 곁들인 CEO 강의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열린 한 행사에선 "세상을 바꾼 건 언제나 말도 안 되는 상상이었다"며 "우리의 미션은 호기심으로부터 출발하는 우리의 상상을 우리 반도체가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 사장은 "옛날에 제가 어땠을까 갑자기 생각해보니 개구쟁이였다"며 "학교에서 전선을 콘센트에다 이렇게 넣으면 어떨까 한번 해봤다. 호기심은 진짜 많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창의성, 호기심은 가르칠 수 있는 게 아니라 문화인데, 그 문화를 우리가 많이 잃어버려 왔던 겉 같다"며 "앞으로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고, 그게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상상 없이 혁신은 있을 수 없다"며 "재미와 상상력 사이에는 직접적인 연결이 있기 때문에 직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직원이 진정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조직 전체에 이익이 된다"며 "직원이 자신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 회사의 혁신은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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