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유훈식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교수가 MZ세대가 좋아하는 기업의 숏폼 콘텐츠 마케팅 운영 요령으로 '실시간 감정 소통'을 제시했다. 특히 MZ세대가 숏폼을 대화 창구로 활용하는만큼 이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마케팅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가 25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진행한 'MZ세대 고객 경험을 위한 유튜브 콘텐츠 마케팅' 주제의 산업 포럼에서 유 교수는 "기업들도 MZ세대를 상대로 한 숏폼 영상 제작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MZ세대 콘텐츠로 유튜브 다음 차세대 미디어로 숏폼 콘텐츠가 뜨고 있다"며 "이를 활용한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숏폼 콘텐츠는 15초~10분 이내 '짧은 영상'을 말한다. 특히 젊은 층에 인기를 끌며 숏폼 콘텐츠 플랫폼만 틱톡, 유튜브 쇼트,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 교수는 "MZ세대는 숏폼 영상을 단순히 콘텐츠를 올리고 정보를 얻기 위해 접하는 것에서 뛰어넘어 '대화 창구'로 여긴다"며 "기업도 MZ세대와 소통하려면 콘텐츠 제작을 지속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0년대 중반부터 유튜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모든 의사소통 콘텐츠가 영상 중심으로 변했다"며 "일상 정보도 글 중심인 네이버보다 영상 중심인 유튜브에서 확인하길 원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MZ세대 특유의 재미 추구 성향도 숏폼 콘텐츠에 주목해야하는 배경이다.
유 교수에 따르면 MZ세대들은 진지한 영상보다 재미있는 영상을 소비하려는 욕구가 높고, 숏폼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고 대화하는 일종의 '놀이터'로 여기고 있다.
이에 기업에서도 숏폼 콘텐츠를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유튜브 영상을 올리는 것처럼 숏폼으로 소통하는 방안을 지속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유 교수는 "숏폼 콘텐츠는 소통할 대화 창구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계속해야 한다"며 "영상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대화할 것인가 고민하고, 이제라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특히 소비자의 집중 시간이 짧아진 만큼 3초 안에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를 고민하고 영상을 통해 '공감'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 재미보다는 회사와 실시간 소통하며 다양한 감정을 통한 유대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니즈가 충족되면 영상 확산 속도와 파급력이 효과적으로 상승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에 따르면 숏폼 영상 제작자와 구독자 사이는 댓글을 영상으로 제작할 정도로 한층 긴밀해지고 있다.
유 교수는 3년 내 숏폼 콘텐츠 마케팅이 MZ세대를 넘어 전 연령대로 확산돼 마케팅의 주류를 이룰 것으로 봤다. 유 교수는 "모바일로 개인 취향에 맞춘 영상 소비 현상이 뚜렷해지며 숏폼 콘텐츠 마케팅은 전 연령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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