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유럽연합(EU)와 일본이 주요 7개국(G7) 차원에서 러시아에 대한 모든 수출을 금지하자는 미국의 제안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다음달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공동성명 초안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FT가 입수한 공동성명 초안에는 농업, 의료 부문 등을 제외하고 러시아에 대한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U와 일본은 지난주 열린 G7 정상회담 준비 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수출 금지 조치가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G7 국가들에 이같은 제안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러시아에 책임을 물을 방법을 계속해서 찾겠다고 말했다.

NSC는 "G7 파트너들과 협력해 경제대국에 부과된 가장 큰 일련의 제재 및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했다"며 "이러한 행동은 러시아의 부당한 전쟁에 자금을 지원하고 싸울 수 있는 능력을 약화시키면서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공동성명 초안에는 러시아가 기존 국제사회의 제재를 회하고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을 제한하고,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위해 금융 거래를 하는 개인에 대한 제재 방안 등이 포함됐다.

또한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수입을 줄여 나가고, 러시아산 다이아몬드를 추적해 러시아의 재무 수입을 감소시키는 계획도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G7 정상들은 다음달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3일간 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경제 안보, 녹색 투자 및 인도·태평양 지역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