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자 24만8천명…일상회복에 전년比 70% 급증

기사등록 2023/04/24 12:00:00 최종수정 2023/04/24 19:11:49

복지부, 2022년 기준 외국인 환자 수 통계 발표

2019년 대비 50% 회복…누적 환자 수 327만명

미국·중국, 내과통합·성형외과, 의원급 등 다수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앞 표지석. 2022.09.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코로나19 위기 극복 이후 일상회복과 안정적인 방역 영향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가 연간 2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4일 2022년 기준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가 24만800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1년 14만6000명 대비 70.1% 증가한 수치다.

2022년 외국인 환자 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49만7000명 대비 50% 수준까지 회복된 수치다.

복지부는 "외국인 환자 유치는 2019년 49만7000명까지 꾸준히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2만 명으로 급격히 하락했다가 백신접종률 증가, 간소화된 입국 정책 등 방역 완화에 따라 점차 회복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로서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한국을 방문한 누적 환자는 327만 명에 이르게 됐다.

2022년 192개국에서 외국인 환자가 방문했으며 국가별로는 미국,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순으로 많았다. 특히 미국(17.8%)과 중국(17.7%) 환자 수가 전체의 35.5%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환자 증가율은 싱가포르 624%, 일본 558.3%, 태국 180.1%, 카자흐스탄 109.2%, 캐나다 102.2% 등으로 많았다.

외국인 환자의 진료과목을 보면 내과통합 진료가 22.3%로 가장 많았고 성형외과 15.8%, 피부과 12.3%, 검진센터 6.6% 순이다.

전년 대비 모든 진료과에서 외국인 환자 수가 증가했으나 피부과 201%, 성형외과 177.7%, 이비인후과 76.3% 등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산부인과(11.8%), 검진센터(4.9%) 등의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용 의료기관 종별을 보면 36.3%는 의원을 찾았고 28.8%는 종합병원, 18.9%는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했다. 치과 의원을 이용한 환자 증가율이 133.5%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59%를 유치했으며 경기 16%, 대구 5.6%, 부산 4.7%, 인천 3.2% 순으로 많았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경북 110.4%, 대전 97.7%, 제주 81.7% 등이다.

정부는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이 글로벌 의료 수요 증가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고 관광 등 다른 산업과의 부가가치와 국가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사업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의료관광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109조원에서 2025년 약 240조원으로 연평균 9.7%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복지부는 지난해 3월 2차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시행계획을 통해 주요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고 있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한국 의료의 높은 국제경쟁력을 기반으로 아시아 의료관광의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며 "이번에 집계된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을 토대로 심층적인 통계분석,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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