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문제에 불장난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태울 것" 경고
친 부장은 이날 상하이에서 중국의 세계경제 기여와 개발도상국의 이익을 옹호하는 연설을 마친 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글로벌 안보 구상을 거듭 칭송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중국이 최근 내세우고 있는 시진핑 주석의 글로벌 안보 구상은 주로 국제 관계에 있어 서구의 자유주의적 접근법에 대한 대안으로, 사회 안정과 경제 성장에 대한 주장과 함께 일당 정치 체제를 배치한다는 내용이다.
그는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이라며 "우리는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훼손하는 어떤 행동에도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대만 문제에 불장난을 하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발언은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정부와 대만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미국을 겨냥한 것이다. 중국은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로 필요하다면 무력으로 병합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5일 차이 총통이 미 캘리포니아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을 만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대만 주변 지역에서 대규모 공중 및 해상 훈련을 실시했으며, 대만 포위를 시뮬레이션한 이 같은 훈련은 독립을 추구하는 대만 정치인들과 대만을 지지하는 외국에 "심각한 경고"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은 내년 1월 새 총통 및 입법원 의원들을 뽑기 위한 선거를 치른다. 중국은 양안 간 정치적 통일을 지지하는 야당 국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과 미 당국은 중국이 군사적 위협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적 지렛대와 잘못된 정보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대부분의 대만인들은 사실상의 독립을 지지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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