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밝힌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에 러시아가 반발하며 보복을 시사한 것과 관련, 미국 백악관은 한국과 미국이 동맹관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20일(현지시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한국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 협박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묻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 조약 동맹"이라면서 "우리는 그 약속을 매우 매우 진지하게 여기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발언 자체에 대해선 "우리는 한국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1억 달러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한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면서 그 동안 한국이 우크라이나 지지에 큰 목소리를 내 온 점에 대해서도 고마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주 워싱턴DC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도 덧붙였다.

미 국무부도 한국과 러시아의 갈등 상황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날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윤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미국의소리(VOA)에 "한국은 침공 초기부터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우크라이나의 영토 주권을 수호하는 데 있어 든든한 파트너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 정부가 러시아에 취한 경제적 조치는 물론 인도적 지원 제공, 전력 공급망 복구 지원, 다자간 결의에 대한 지지를 높게 평가한다"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에 대해 동맹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한반도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협박성 발언을 내놓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보도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과 관련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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