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 전세사기 의심 59건…부동산 1곳이 중개

기사등록 2023/04/19 17:48:46 최종수정 2023/04/19 17:51:45

피해자들 "동일 부동산서 계약했다" 주장

부동산 현 주인 '전 주인이 속이고 넘겨' 고소

경찰 "여러 건 신고 들어와 계속 수사 중"

[화성=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 화성시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의심 사건 대부분 동일한 부동산에서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화성동탄경찰서에 접수된 전세사기 의심 피해 신고는 59건에 달한다. 250여 채를 소유한 A씨에 대한 신고가 58건, 43채를 소유한 B씨에 대한 신고가 1건이다.

피해자들은 이들 계약 대부분을 하나의 부동산에서 중개했다고 주장한다. 피해자들이 지목한 C부동산중개사무소는 현재 주인이 바뀐 상태로, 당시 계약을 진행했던 담당자들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이날 C부동산 앞에서 만난 한 피해자는 "C부동산에서 계약을 했다"며 "전세사기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문이 닫혀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C부동산 앞에는 여러 피해자들이 전세사기 문제를 묻고자 찾아왔다가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여러 피해자가 해당 부동산에서 계약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각각 다른 임대인에게 피해를 본 피해자들이 모인 한 SNS 채팅방에는 'C부동산에서 계약, 피해를 본 사람이 많다', '나도 C부동산에서 계약하고 피해를 봤다' 등 다수 글이 올라오고 있다.

C부동산을 넘겨받은 공인중개업자 D씨 역시 난감한 상황이다. D씨는 며칠째 부동산 문을 열지 않고 있다.

D씨는 최근 소유권 이전 등 문의가 쏟아지자 이전 부동산 주인이 문제를 숨기고 부동산을 넘겼다며 그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세사기 의심 피해자 진술 확보와 혐의 적용을 위한 법리 검토를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건 신고가 들어와 수사하고 있다"며 "자세한 수사 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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