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천공 육군참모총장 공관 답사' 주장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부 전 대변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천공 이전 개입설'은 지난해 대통령실 이전을 앞두고 역술인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관저와 국방부 영내 육군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는 의혹이다.
지난해 12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최초 주장했고, 이후 부 전 국방부 대변인이 '권력과 안보' 자서전을 통해 같은 주장을 내놨다.
그는 저서에 김용현 경호처장과 천공이 육군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답사했다는 내용을 공관을 관리하던 부사관이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에게 보고했다고 적었다.
대통령실은 김 전 의원과 부 전 대변인은 물론, 관련 내용을 최초 보도한 뉴스토마토와 한국일보 기자 등을 경찰에 고발했고, 수사가 시작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남 전 총장과 총장 공관장 등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피고발인 중 한 명인 김 전 의원도 조사한 바 있다.
아울러 경찰은 육군참모총장 관저 등에서 확보한 지난해 3월 CCTV 영상을 분석한 이후 "천공이 나오는 영상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복원된 영상은 영화 약 2000편에 해당하는 길이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영상이 일부 삭제되거나 인위적 조작이 가해진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천공에 대한 참고인 조사는 필요하다고 보고 계속 출석을 요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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