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이 시리아를 방문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과 회담했다고 18일(현지시간) 시리아 국영매체 SANA통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우디 외교 수장의 시리아 방문은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사우디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파이살 장관의 시리아 방문은 "아랍의 정체성을 보존하고 아랍을 둘러싼 환경을 복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파이잘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이 사우디를 방문해 양국의 외교 관계 복원과 항공편 재개에 합의한 바 있다.
사우디는 지난 2012년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대를 강경 진압해 내전으로 치닫자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아랍 국가들이 내전 초기 반군을 지지하면서 시리아는 아랍연맹(AL)에서도 퇴출됐다.
아사드 정권이 열세를 딛고 대부분의 지역을 수복하면서 아랍 국가들은 외교 관계 회복에 나서고 있다. 또 지난 2월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도 계기가 됐다.
사우디는 다음 달 아랍연맹 정상회의를 개최하는데, 이 자리에서 시리아에게 다시 회원국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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