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탐구일지' 시리즈 인기…"모든 과 경험했나"

기사등록 2023/04/22 04:54:27 최종수정 2023/04/22 10:05:38

크리에이터 '앙찡'…유튜브 쇼츠, 틱톡서 활동

뮤지컬·법학·심리학·유아교육·항공과 등 다뤄

[서울=뉴시스]크리에이터 '앙찡'은 대학교 학과별 특성을 살린 '학구탐과일지' 시리즈 콘텐츠를 잇따라 업로드하고 있다. (사진=앙찡 틱톡 영상 캡처 갈무리) 2023.04.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학교 학과 특성을 살린 숏폼 콘텐츠로 '현실 고증'이라는 평을 받는 크리에이터가 있다. 유튜브 쇼츠·틱톡 등에서 '학과탐구일지'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는 앙찡의 이야기다.

앙찡은 지난해 12월22일 '뮤지컬과 다니는 사람의 특징을 알아보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시작으로, 학구탐과일지 콘텐츠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해당 영상은 '돕바'를 걸친 뮤지컬과 학생의 등장과 함께, '쏟아지는 과제와 시험을 쳐내며 공연 제작 워크숍에 외부 레슨까지 받느라 이들의 육신은 더이상 그들의 것이 아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이어 ▲피곤함에 절은 얼굴은 항상 중립값 ▲대학교에 가면 꼬까옷 입고 캠퍼스를 누빌 줄 알았지만 현실은 365일 트레이닝복 ▲카페인·니코틴·알코올과 밀접함 등 학과 생활의 특징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 내용이 담긴다.

1분 이내 짧은 영상은 앙찡의 '1인 다역' 상황극을 통해 이상보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생활 패턴에 초점을 맞춰, 보는 이들에게 공감대를 형성시킨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해당 학과 학생들이 '지금 이 순간(뮤지컬 지킬앤하이드 OST) 불러줘'라는 말을 듣기 싫어한다고 표현한 부분은 웃음을 자아내는 포인트다.

그동안 뮤지컬과를 비롯해 간호학과·무용과·법학과·실용음악과·심리학과·연극영화과·유아교육과·조리과·컴퓨터공학과·항공과 등 다양한 전공인들의 특징을 다룬 바 있다.

무용과의 경우 잦은 새벽 연습으로 인한 수면 부족 상태와 '밥을 많이 안 먹는다'는 오해를 많이 받고 있다는 등의 특징이 있다고 표현했다.

법학과는 가방에 들어가지 않는 두꺼운 전공책을 들고 다니며, 깨알같이 작은 글자를 보고 암기해야 하는 숙명을 가졌다고 표했다. 듣기 싫어하는 말 중에는 '교통사고 났는데 어떻게 하냐', '중고 거래에서 사기를 당했는데 어떻게 하냐' 등이 있다고 꼽았다.

아울러 수많은 사람을 상담하지만 정작 자신의 심리는 하나도 모르고, 사람의 심리를 분석하려 하고 마피아 게임에 취약하다고 심리학과의 특징을 일컬었다.

이외에도 실습·교구 제작으로 단련된 분노 조절 능력으로 항상 밝은 표정을 유지하고 리액션이 풍부한 직업병을 가졌다는 유아교육과와, 멋진 외관을 가지고 있지만 꾸미는 노력이 들어가며 '비행기표를 좀 싸게 알아봐 줄 수 있냐'는 말을 싫어한다는 항공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 미대생과 체대생의 특징을 각각 '밤샘 작업으로 생체 리듬이 망가짐', '거북목·허리디스크·손목 통증 등 3대 질병을 달고 살며 눈빛에는 광기가 서려 있음', '많은 시간을 운동하는 만큼 건강한 육체를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들의 몸은 종합병원', '피티 좀 해달라는 말을 싫어함' 식으로 표현했다.

학과별 특징을 짚는 관찰력과 재미와 사실감을 더하는 표현력, 이를 통한 공감대 형성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앙찡은 지난달 유튜브 채널에 글을 올려 "학과탐구일지 콘텐츠에 많은 관심과 사랑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반응이 좋은 영상이라 더 자주 올릴 법도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제가 겪어보지 못한 다른 학과에 다니는 분들의 고충과 경험에 대한 고증을 잘 반영해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그는 이어 "콘텐츠 특성상 깊이 들어갈수록 특정 학과나 직업에 대한 비하적 표현이 들어가지 않는 선을 지키면서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꽤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이는 스스로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으로, 앞으로 콘텐츠 제작 시에도 꼭 신경 쓸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콘텐츠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모든 과를 경험해 봤다는 게 학계의 정설', '미래에 어떤 전공을 (택해서) 가야 할지 벌써 걱정이다', '미리 제 미래를 알려주셔서 감사하다', '너무 공감된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에디터 Ro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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