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올해 자국 철강업체 생산량을 2022년 수준 이하로 억제할 방침이라고 신랑재경(新浪財經)과 재화망(財華網) 등이 14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과 외신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일단 이달 내로 중국산 철강 생산량 축소 계획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감산은 과잉공급을 줄여 철강가격을 떠받쳐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이미 부진한 철강업체의 수익 구조에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다만 중국 당국은 시장 동향과 상황에 맞춰 하반기에는 감산 계획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 한다.
2022년 중국 조강 생산량은 10억1800만t으로 전년보다 1.7% 감소했다. 사상 최대인 2020년 10억6500만t과 비교하면 4.4%나 줄었다.
철광석 선물가격은 중국 철강수요가 주춤하고 있다는 예상으로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는 철강가격의 하락이 수요 부진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현지 언론은 지난달 22일 중국 정부가 2023년 조강 생산량을 2.5% 정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관련 회의에서 올해 조강 생산량을 이같이 감축하자는 제안이 거론됐다고 소개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그간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감소로 전환시키고 오는 2060년에서 실질적으로 제로로 하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확약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중국은 2021년에 조강생산 억제 조치를 도입해 실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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