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기밀문서 유출범, 온라인 채팅방 운영으로 쉽게 잡혀

기사등록 2023/04/14 10:13:08 최종수정 2023/04/14 11:10:54

대화방 운영한 매사추세츠 주방위군 테세이라(21)체포

갈런드 법무 "국방기밀 무단 유출 혐의로 기소 예정"

[워싱턴DC=AP/뉴시스]13일(현지시간)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부 장관이 워싱턴 소재 법무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 2023.04.14.
[워싱턴=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전 세계와 우크라이나, 한국 등을 발칵 뒤집어 놓은 미군사기밀 정보 유출범은 비교적 손쉽게 잡혔다.

소셜 미디어에 남은 디지털 지문을 추적한 미 연방 당국과 언론사 기자들이 인터넷 상의 정보를 추적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잭 테세이라(21)라는 이름과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매사추세츠 공군의 주방위군으로 복무해온 테세이라는 그 동안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 적국 뿐 아니라 아군과 우방 국가들까지도 도청과 감청을 해온 사실이 담긴 군 기밀문서를 유출한 혐의로 13일(현지시간) 체포되었다.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테세이라가 국방기밀 문서를 무단 유출한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수사 전문 웹사이트 벨링캣(Bellingcat )과 뉴욕타임스(NYT)가  처음으로 용의자의 신원을 알아냈다.  NYT는  온라인 채팅 사이트 디스코드에서 그가 비공개 대화방인 '터그 세이커 센트럴'를 운영했으며 참가자는 20~30명이었다고 보도했다.  테세이라가 소셜미디어에 직접 올린  제복으로 보이는 정장 차림의 그가 촬영한 전신 사진도 함께 올렸다.

그는 대화방에서는 주로 10대 청소년과 젊은 성인들이 총기, 인종 차별적인 밈(meme·인터넷 유행어), 비디오 게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대화방 참여자 중 4명과 접촉한 결과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용의자가 미국과 다른 여러 나라 정부가 기밀로 분류했지만 실은 어디에나 데이터가 널려있는 정보들을 통해 군 복무자 등 유저들이 쉽게 빼낼 수 있는 방법으로 정보룰 빼내서 자랑한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그런 어린 초년병이 최고 기밀문서에 접근할 수 있느냐는 언론의 질문에 펜타곤의 대변인 패트릭 라이더준장은 군의 속성상 아주 어린 병사들도 심각한 책임이 뒤따르는 고급 정보를 다룰 수 있도록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외국에 미군이 파병된지도 한 세대가 지나면서 고교를 졸업한 신참병들도 자주 적국을 타깃으로한 최고 등급의 군사기밀 작전을 담당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라이더 대변인은 " 우리는 아주 어린 군인들에게도 엄청난 책임과 신임을 부여한다.  나이 어린 소대장이 부대원들을 이끌고 전투에 임하는 것을 상상해보면 그런 신뢰와 책임부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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