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가뭄 극심…350만㏊ 이상 농작물 "돌이킬 수 없는 손실"

기사등록 2023/04/13 19:07:40 최종수정 2023/04/14 06:52:58

시골 지역의 60% 막대한 피해…밀·보리 농사 완전 실패 우려

올리브·견과류·쌀·해바라기 등도 관개 능력 제한으로 파종 어려워

[바르셀로나(스페인)=AP/뉴시스]지난달 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사우 저수지가 오랜 가뭄으로 거북등처럼 갈라진 바닥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현재 스페인 시골 지역의 60%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으며 350만㏊ 이상의 농작물에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스페인 주요 농민 협회가 13일 경고했다. 2023.04.13
[마드리드(스페인)=AP/뉴시스]유세진 기자 = 극심한 가뭄으로 현재 스페인 시골 지역의 60%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으며 350만㏊ 이상의 농작물에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스페인 주요 농민 협회가 13일 경고했다. 협회는 또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죽어가고 있는 올해 밀과 보리를 완전히 갈아 엎고 있어 완전히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밀과 보리는 4개의 주요 재배 지역에서 올해 농사를 망칠 것으로 예상되며,  3개 지역이 특히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농부와 목축업자 단체의 코디네이터가 이날 발표한 새 보고서에서 말했다.

장기적인 가뭄으로 스페인은 올리브와 견과류 재배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가뭄은 옥수수, 해바라기, 쌀, 면화 등의 경작지에 대한 관개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올 여름 이들 작물들의 파종을 감소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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