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연락채널 일주일째 '불통'…북, 도발 재개

기사등록 2023/04/13 10:05:44 최종수정 2023/04/13 10:07:55

지난 7일 이후 연락사무소-軍통신선 단절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2023.04.1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이 13일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가운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정기 통화에 일주일째 응답하지 않았다.

통일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업무 개시 통화가 북측의 무응답으로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남북 간에 유선으로 연결된 통신선은 통일부가 평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5시 마감통화를 진행하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채널과 국방부가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4시 마감통화를 하는 동·서해 군 통신선이 있다.

북측은 지난 7일부터 어떠한 입장 표명 없이 남북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2021년 10월 남북 간 통신선이 복원된 이후 남북 연락사무소나 군 통신선이 이틀 넘게 두절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북한의 일방적인 통신선 차단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북한 인권보고서 공개 및 유엔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 채택, 개성공단 내 우리 측 시설의 무단사용 중단 요구 등에 대한 시위성이 짙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은 앞서 지난 6일 개성공단 내 통근버스 운영 등 한국 측 자산을 무단 사용한 데 대해 정부가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통지문을 보내려 했을 때도 남북 연락채널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다.

북한은 통신선 단절 사태 속에 이날 오전 평양 인근에서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후 17일 만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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