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쿠팡이츠, 1100만 '쿠팡 와우회원'에 할인해주는 까닭

기사등록 2023/04/12 18:21:55 최종수정 2023/04/13 11:54:54

와우회원 쿠팡이츠서 매 주문마다 5~10% 할인

배민은 알뜰배달 실시…요기요는 할인행사 확대

(사진=쿠팡이츠 앱 화면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쿠팡이 유료 멤버십 ‘와우회원’ 혜택을 음식 배달앱 쿠팡이츠로도 확장했다. 쿠팡이 신규 멤버십 회원과 배달앱 이용자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0일부터 와우 멤버십 신규 혜택으로 쿠팡이츠 할인을 추가했다.

와우회원은 쿠팡이츠에서 매 주문마다 5~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와우할인 가능 지역은 서울 송파구와 관악구로 한정됐으나, 반응을 지켜보면서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쿠팡은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할 때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일부 지역에서 시행한 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쿠팡이 '와우회원' 혜택이 쿠팡이츠로 확대한 배경은 코로나19 엔데믹에 배달비까지 치솟으면서 배달앱 이용자 급감세가 뚜렷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멤버십 서비스 혜택 확대로 신규 고객 유입 효과도 볼 수 있어 1석2조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배민·요기요·쿠팡이츠)의 3월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2898만명으로 2월(2922만명) 대비 24만명 감소했다. 전년동월(3532만명) 대비로는 634만명(18%)이나 줄었다.

회사별로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지난달 MAU가 1929만명과 670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각각 7.25%와 24.12% 줄었다. 특히 쿠팡이츠는 298만명으로 전년 동월(568만명) 대비 절반 수준이 됐다.

이에 배달업계는 이용자 이탈을 막고 배달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배민은 단건배달 직접수행 서비스 '배민1'을 통해 새 배달 서비스이달 19일부터 ‘알뜰배달’을 출시하고 일부 지역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단건배달만 수행하던 배민1 서비스를 단건배달(한집배달)과 묶음배달(알뜰배달)로 나눈 것으로 음식주문 동선에 따라 최적묶음배달을 적용해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비를 낮췄다.

요기요는 프랜차이즈 할인 이벤트 등으로 이용자 감소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달엔 이용자 배달요금 지원 이벤트를 열고 최소 주문 금액 2만·3만원 이상 주문시 각각 최대 2000포인트·3000포인트를 지급해 배달비를 충당하게 했다.

이런 배달앱들의 움직임에 쿠팡이츠도 이번 와우회원 혜택 확대로 이용자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츠 할인 혜택은 하루 사용 횟수 제한이 없어 3만원짜리 음식을 점심·저녁 두번 배달시 하루에 6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하루만에 한달 쿠팡 멤버십 비용(4990원) 이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와우회원은 한달에 4990원 결제시 ▲로켓배송 상품 1개만 사도 무료배송 ▲낮시간 주문 새벽 도착 ▲아침 주문하면 저녁 도착 ▲로켓직구 무조건 무료 배송 ▲30일 무료 반품 ▲와우 회원 전용 할인 쿠폰 ▲신선식품 새벽배송 로켓프레쉬 ▲쿠팡플레이 콘텐츠 무료시청 등 혜택을 받는다.

무료배송·무료반품 등 배송 혜택은 물론 별도 구독료 없는 쿠팡플레이 콘텐츠 무료 시청까지 가능해 와우회원은 2021년 말 900만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110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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