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양립 지원
3월 말까지 72개 어린이집 개원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제가 외동으로 태어나 둘째를 갖고 싶었지만 양가 부모님이 지방에 계셔서 육아를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어린이집도 입소대기를 걸어놓고 하염없이 연락을 기다릴 수밖에 없어 둘째를 가져도 될까 걱정이 많았죠. 그러던 중에 하나금융그룹 어린이집에 당첨이 되고 첫째 아이를 2년째 맡기며 '이렇게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이라면 둘째를 가져도 되겠구나' 생각이 바뀌었죠."(서울 여의도 하나어린이집 학부모)
하나금융그룹이 전국 100곳에 어린이집을 확충하는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2018년부터 1500억원을 들여 ▲국공립 어린이집 90곳 ▲직장어린이집 10곳 건립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해결과 맞벌이 가정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미래 세대를 키우는 보육시설의 지역 간 격차를 완화하는 등 상생 문화 확산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서다.
지난달 말 기준 63개의 국공립어린이집과 9개의 직장어린이집 등 총 72개의 어린이집이 문을 열었다. 내년 상반기까지 28개의 어린이집이 추가로 완공될 예정이다.
하나금융의 보육 지원은 20년간 이어져 왔다. 그룹의 미션인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천하고자 2003년 분당·서초·일산 직장어린이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보육사업에 돌입했다. 2008년 9월에는 서울 동작구 신길 국공립어린이집을, 2013년에는 서울 서초구 반포 국공립어린이집을 지방자치단체에 기부채납했다. 또 그룹 내 임직원 자녀에 대한 책임 보육을 위해 2013~2014년 서울 을지로·안암동·목동, 대전 오정동에 그룹 직장어린이집을 열었다.
하나금융은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양립과 보육 취약 계층을 지원하고자 전국 곳곳에 지역별 특성과 상황에 맞춰 다양한 보육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일반어린이집 32개소 ▲인구 소멸 농어촌 지역 어린이집 30개소 ▲장애아 어린이집 18개소 ▲지역 커뮤니티 기능이 포함된 복합센터 유형의 어린이집 10개소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도 함께 이용 가능한 상생형 공동 직장어린이집 10개소 등이다.
재정자립도가 낮고 보육 환경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에 유아 인구 감소로 인한 민간 어린이집 폐쇄의 대안으로 하나금융 국공립어린이집을 설치했다. 어린이집 30곳을 세워 지역 내 공보육 시설 존립과 지역별 보육 시설 보급 격차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
장애아동에 대한 인식 개선과 편견 형성을 방지하고 장애아동에 양질의 보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장애아 어린이집 건립 사업은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다. 전국 장애아전문 국공립 어린이집 중 10%가 해당 사업으로 확대됐다.
또 중소기업과 컨소시엄 형태로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 위주로 운영하던 직장어린이집 이용 기회를 중소기업 재직자에게도 공유한다.
하나금융그룹은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의 어린이집이 완공되는 내년이면 약 1만명의 아동에게 보육혜택을 제공하게 된다.
직접 고용되는 2000여명의 보육교사를 포함해 약 4500명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해 저출산과 경력단절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하나금융은 ▲보육교직원 고용창출 약 1150억원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 약 1461억원 등 총 2611억원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