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中 겨냥 "무력 통한 대만해 현상 변경 반대"

기사등록 2023/04/12 11:25:55

"대만해 충돌, 지역과 세계에 중대한 영향 미쳐"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중국군이 차이잉원 총통의 방미에 반발하며 대만 포위식 훈련을 실시한데 대해 유럽연합(EU)이 강력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진은 지난 3월29일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의회 본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2023.03.3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군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방미에 반발하며 '대만 포위식 훈련'을 실시한데 대해 유럽연합(EU)이 강력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12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에릭 마메르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날(현지시간 11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으며 무력 사용을 통한 것을 비롯해 (대만해의) 현상을 깨려는 어떠한 시도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나빌라 마스랄리 EU 외교·안보정책 담당대변인은 서면 답변서를 통해 대만 해협과 대만 주변에서 중국군의 활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마스랄리 대변인은 “중국은 일방적으로 또는 무력을 사용해 현상변경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면서 “대만해협에서의 모든 충돌 또는 무력 사용은 지역과 세계 경제 및 안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당사국들은 의미 있고 열린 대화를 통해 자제하고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차이 총통의 미국 경유 방문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의 면담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군은 8~10일 3일 동안 대만을 둘러싸고 고강도 실전훈련을 벌인 바 있다.

대만을 담당하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사령부)는 10일 저녁 “대만을 둘러싸는 형태의 전투 대비 순찰과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에서 각 항목의 임무를 원만히 완성하고 실전 조건 하에서 여러 군종이 일체화한 연합작전 능력을 전면 점검했다"며 훈련 종료를 발표했다.

중국군이 대만 주변에서 실시한 포위식 훈련을 종료했다고 선언했지만, 말 뿐 실제로는 대만 주변에서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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