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 강릉 산불 진화 지원…소방차 10대 급파

기사등록 2023/04/11 16:26:12 최종수정 2023/04/11 18:31:56
[강릉=뉴시스] 이순철 기자 = 11일 오전 8시 22분께 강원 강릉시 난곡동 일원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에 나무들이 소실되고 있다. 산림·소방당국은 산불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인력을 강릉으로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1129명의 진화 인력이 동원됐다. 산림당국은 피해상황을 170㏊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3.04.11. cw32784@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강원도 강릉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소방청이 전국 소방동원령과 최고 수준의 대응 3단계를 발령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선 가운데 인천소방도 소방차와 인력을 급파해 진화작업 지원에 나섰다.

인천소방본부는 11일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 소방차 10대, 인력 25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인천소방은 ▲펌프 차량 5대 ▲물탱크 차량 4대 ▲기타 1대 등을 지원했다.

앞서 소방청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강릉시 난곡동 10-3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은 뒤 1시간 20여 분만에 전국 소방동원령 2호와 소방 대응 3단계를 잇따라 발령했다.

소방 대응시스템은 화재나 재난 규모에 따라 1∼3단계로 운용된다. 1단계는 사고 관할 소방서를, 2단계는 시·도 소방본부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해야 수습 가능할 때 발령된다.

이때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일련의 조치를 '동원령'이라고 한다. 동원 규모에 따라 총 3단계(1호 5%·2호 10%·3호 20%)로 나뉘며, 현장 상황에 맞게 시·도별 가감이 가능하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동원령이 발동되면서 장비와 인력을 지원하게 됐다"며 "이번에 지원한 소방력은 대응 단계가 해제될 때 까지 24시간 2교대로 운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강원 강릉 일원에 비가 내리면서 산불 진화는 가속이 붙은 상태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산불의 진화율은 이날 오후 5시께 90%로 급격히 올라갔다. 피해면적은 170㏊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강풍이 잦아들어 진화헬기가 투입됐다.

집계된 피해현황은 민가·펜션·호텔 등 71채(전소 32·부분소 39), 주민 322명이 대피했다. 당초 100가구 이상 소실로 알려졌으나 급박한 상황에 잘못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에 놀러온 관광객 700여 명도 대피했다.

지역 문화재인 강릉 방해정에 부분 피해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다. 안전을 위해 현장 인근 마을 주민의 안전을 위해 147가구, 303여명이 사천중학교(25여명)와 아이스아레나(278여명) 등으로 대피했다.

한편 단일 화재로 가장 큰 소방력이 동원됐던 산불은 2019년 4월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이 불을 진화하기 위해 전국에서 소방차 872대와 헬기 51대가 투입된 바 있다.
[강릉=뉴시스] 이순철 기자 = 11일 오전 8시 22분께 강원 강릉시 난곡동 일원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근 주택, 펜션 수십채가 불길에 휩싸여 무너져 내렸다. 산림·소방당국은 산불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인력을 강릉으로 집중시키고 있다. 2023.04.11. cw327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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