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통령실, '美 도감청' 논란 야당 탓…재발 방지 약속해야"

기사등록 2023/04/10 19:06:42 최종수정 2023/04/11 12:16:54

권칠승 "미 정보기관의 도청 의혹에 대통령실 저자세"

"음모론까지 제기…야당 주장에 색안경부터 끼고 봐"

[서울=뉴시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전경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1.09.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0일 미국 정보당국이 우리 정부를 도·감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은 동맹 관계를 흔들려는 세력이 누구인지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고 공세를 펼쳤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미 정보기관의 도청 의혹에 저자세로 일관하는 대통령실이 '특정 세력의 의도가 개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음모론을 제기하고 나왔다"며 "사건을 과장하거나 왜곡해 동맹 관계를 흔들려는 세력이 대체 누구라는 말인가"라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미국 국방부의 기밀 문서 유출을 최초 보도한 뉴욕타임스인가. 아니면 미 정부에 책임 있는 해명과 사과,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하는 것이 동맹 관계를 흔드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도청이 사실이라면 이는 초대형 보안사건이며 안보무능의 극치다. 본인들의 잘못을 살펴보지 않고 야당의 주장이라면 색안경부터 끼고 보는 대통령실의 행태에 기가 찰 노릇"이라고 직격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무슨 일만 생기면 야당 탓부터 하는 버릇을 고치기 바란다"며 "바이든 욕설 참사, 굴욕적인 방일외교까지 윤석열 정부는 무슨 일만 생기면 야당 탓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대한민국의 주권이 침해된 중대한 사안"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70년 한미동맹의 굳건한 신뢰를 위해서도 정확한 사실을 파악해 공개하고 미국에 대해서도 당당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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