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아파트 경매시장 쏟아지나...경매 진행 1년새 73% 증가

기사등록 2023/04/10 10:31:16 최종수정 2023/04/10 10:48:36

3월 아파트 진행 건수 절반이 '신건'

3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낙찰률. (자료=지지옥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7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과 매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1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3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450건으로 전월(1652건) 대비 48.3%, 전년 동월(1415건)에 비하면 73.1% 증가했다.

이는 낙찰률 하락으로 유찰된 아파트가 쌓이는 탓도 있지만,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신규 건수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신규 건수는 698건, 2월 743건으로 조사됐는데, 3월에는 1193건으로 전달 보다 무려 450건이 증가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과 매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아파트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률은 29.2%로 전달(33.1%) 대비 3.9%p(포인트) 떨어졌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월(74.6%) 보다 0.5%p 상승한 75.1%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0.5명이 줄어든 7.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낙찰률이 33.1%로 전월(36.1%) 대비 3.0%p 하락했고, 낙찰가율도 전달(79.8%)에 비해 0.8%p 떨어진 79.0%를 기록했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30.3%로 전월(37.9%)보다 7.6%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74.2%로 전달(71.9%) 보다 2.3%p 상승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0.8명이 늘어난 14.5명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1억원 이하의 저가 아파트에 응찰자가 다수 몰리면서 낙찰가율이 반등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7.6%로 전월(22.4%)에 비해 5.2%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68.2%로 전달(66.4%) 보다 1.8%p 올랐지만,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 유일하게 대구지역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72.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전달(67.0%)에 비해 5.8%p 상승했는데, 감정가 1~2억 원대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낙찰가율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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