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국방정보 "러시아군 바크무트 도심 점령한듯"…이례적 우위인정

기사등록 2023/04/07 21:09:25
[호스토멜=AP/뉴시스] 4월1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호스토멜의 안토노프 공항에서 이동식 방공부대 소속 우크라이나 군인이 대공 방어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23.04.02.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 최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바크무트시의 도심을 점령하고 우크라의 서부 병참로 차단을 위협하고 있다고 7일 영국 국방부가 정보 평가와 매일 전황 소식에서 말했다.

이 군사 정보는 평소 우크라군의 우세와 작전 성과를 중점적으로 알려온 영국 국방부 전황의 논조로서는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국 국방 정보팀은 "러시아군이 바크무트에서 점령 구역을 추가해 현재 도심까지 진출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하고 시 가운데를 흐르는 바크무트카 강을 건너 서쪽 제방을 점령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우크라군의 시 서쪽 공급 루트인 0506로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군의 동부 사령부 대변인은 우크라군이 바크무트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상황이 어려우며 적은 바크무트를 손에 넣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적은 아주 심한 손실을 보고 있으며 전략적 성공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크무트에 대한 러시아군의 집요한 공격은 8개월 전부터 시작됐으며 우크라군은 두 달 전 한때 전략적 퇴각을 고려했으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발레리 잘루즈니 총사령관 및 알렉산드르 시르스키 지상군 사령관 등의 건의를 받아들여 수비 지속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 수비대가 포위될 위험이 있으면 '러시아의 과장된 전과 선전 위험'에도 군대를 서쪽으로 빼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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