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원내대표, 거야와 협치·尹 개혁 뒷받침 …과제

기사등록 2023/04/07 12:34:12 최종수정 2023/04/07 12:43:08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3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4.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7일 당선된 윤재옥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상대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3대개혁을 뒷받침해야하는 난제가 쌓여있다.

현재 국회는 여소야대 상황이다. 야당인 민주당은 169석에 야권성향 무소속까지 합하면 180석에 육박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당이지만 115석으로 50여석 적은 상태다. 그러다보니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는 법안도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거나 통과할 예정이다.

양곡관리법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을 전망이지만, 민주당은 이미 간호법과 방송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직회부했고 이른바 노란봉투법 등도 줄줄이 본회의에 직회부한다는 방침이다.

총선을 1년 앞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가 중점을 둔 연금·교육·노동 3대개혁을 뒷받침하려면 국회의 입법적 뒷받침이 필수적인데 운동장이 기울어진 상태에서는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조력을 하기 힘들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 독주 상황에서 민주당을 상대로 법안, 예산 협상을 해야 한다. 특히 여야간 프레임 전쟁에서 국민의힘이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해야 민주당의 독주를 막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

윤재옥 원내대표가 7일 의원총회에서 재적인원 109명 중 65표를 얻은 것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원하는 것은 결국 야당 협상력이라는 것으로 보여준다.

경찰 출신인 윤 대표는 2018~2019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여야 협상을 담당했다.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주호영 전 원내대표로 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4.07. photo@newsis.com
특히 친문의 황태자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감옥으로 보낸 드루킹 특검의 실무협상을 맡아 한 달간 민주당을 상대해본 경험이 아직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치밀하고 꼼꼼하게 민주당과 협상에 임해 납득할만한 성과를 가져와야 한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집행되는 올해 연말 예산안 협상에서 각 지역별 예산을 협상을 통해 배분해야하는 중차대한 역할도 있다. 지역구 의원들은 예산안 확보를 통해 내년 총선 승리 교두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대선에서도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맡아 활동했다.

의원들은 윤 원내대표가 대선에서 실무를 맡은 점도 내년 총선에 도움이 될거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4·5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사실상 패배하면서 당 지도부 책임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전략가 이미지가 있는 윤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전략을 잘 구축할거라고 판단한 것이다.

윤 대표는 출마 선언에서도 "지역을 대표하는 원내대표가 아니라 이기는 법은 아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당 지지율을 끌어 올려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최근 국민의힘은 주69시간 개편안, 한일정상회담 등으로 민주당에 지지율을 역전 당했다.

수도권과 MZ세대를 잡아 지지율을 상승시키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담보하기 힘들다. 때문에 김기현 당대표와 함께 당 지지율 견인해야 하는 역할도 있다.

총선을 앞두고 생길 수 있는 공천 잡음을 공천관리위원회와 후보들간 중재하는 것도 윤 원내대표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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