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노동지표 악화 속 기술주 선방…다우 0.01%↑

기사등록 2023/04/07 06:16:49 최종수정 2023/04/07 07:27:56
[뉴욕=AP/뉴시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자료사진. 2023.04.06.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이날 발표된 노동 관련 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나쁘고 미국 경기의 장래 불안감이 커지면서 매도물이 나왔다. 반면 미국 장기금리 하락을 배경으로 하이테크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를 뒷받침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7포인트(0.01%) 오른 3만3485.2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 대비 14.64포인트(0.36%) 상승한 4105.02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보다 91.09포인트(0.76%) 뛴 1만2087.96으로 장을 마감했다. 

CNBC 등에 따르면 6일 발표된 미국에서 지난주(3월26일~4월1일) 동안 일자리를 잃어 실업수당을 처음으로 신청한 실직자 수를 나타내는 주간 미국 신규 실업보험 신청 건수는 22만8000건으로 시장 예상치(20만 건)를 상회하자, 일자리 증가 둔화를 지적하는 최근의 신호가 더해지면서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했다. 여기에 전날 발표된 3월 ADP 전미고용보고서는 민간 고용 확대가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내용이어서 노동시장의 약화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미국 증시에 부담이 됐다. 

개별 종목으로는 미국 장기금리의 하락으로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이 사라진 고(高) 주가수익율(PER) 하이테크주가 상승했고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스마트폰 업체인 애플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신용카드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스포츠용품인 나이키 등 소비 관련주에 대한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몇 달 동안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 흐름의 방향을 바꾸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경기 냉각의 조짐을 환호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식히기 위해 지나친 노력을 한 것이 아닌지 의문을 갖고 있으며, 경기 침체 지점까지 경제를 긴축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궁금해하고 있다.

제이미 콕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매니징 파트너는 CNBC에 "연준이 금리로 벽을 쌓았고 이제 경제가 그 벽에 부딪히고 있다"고 말했다.

목요일(6일)은 '성 금요일'에 주식시장이 휴장함에 따라 단축된 거래 주간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7일 아침 3월 고용 보고서를 면밀히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비농업 부문의 급여는 기술 및 금융 부문의 해고에도 불구하고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추세가 곧 역전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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