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외신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취재진에 공개된 회동 서두에 시 주석에게 러시아 및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게 발휘하고 있는 큰 영향력을 행사해서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돌아올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귀하가 러시아를 제 정신과 이성으로 돌아오게 하고 당사자 모두를 (전쟁 종식의) 협상 테이블로 모이게 할 수 있다고 본인은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은 이 말 전에 "러시아의 우크라 침략에 (세계의) 안정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주석이 이에 어떻게 응답했는지 회동이 시작된 지 50분이 지난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시 주석은 3월20일과 21일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5시간 넘게 블로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했으며 이는 시 주석 주석취임 후 40번 째 대면이다.
이날 베이징 시각으로 오후4시(한국시간 5시) 조금 지나 인민대회당 앞 광장에서 환영식이 펼쳐져 시진핑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을 힘찬 악수로 맞았다. 거대한 붉은 카펫이 회당 안으로 길게 이어졌으며 양 옆으로 양국 국기가 도열 전시되었고 양 국가가 울려퍼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동반 초청한 것으로 되어 있는 유럽연합(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 환영식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중국 언론들의 초점은 마크롱 대통령에 모여져 있다.
마크롱은 이날 앞서 리창 총리 등을 같은 장소인 인민대회당에서 만났다.
마크롱은 1기 취임 2년 후인 2019년에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났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취임 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베이징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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