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약한 냄새 난다' 신고받은 경찰 의해 발견
최소 몇주전 사망…사인 방치 인한 아사 추정
영국 데일리미러는 4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이타페비에 있는 아파트에 '악취가 난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생후 3개월 된 영아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경찰 당국은 영아가 최소 몇 주 전 사망했으며 침대 아래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아파트에서는 사망한 영아 외에도 3세, 8세, 10세로 밝혀진 다른 세 명의 자식도 발견됐다. 이들은 출동한 경찰관에게 "아기가 있는 방에 들어가는 것은 금지돼 있었다"라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아가 방치된 방은 안에서부터 잠겨 있었다.
이웃들은 문제의 엄마가 댄스파티 등에 참석하기 위해 며칠씩 연속으로 집을 비우는 일이 흔했으며, 남편이 자식들을 돌보기 위해 집을 방문하는 것 역시 막아 왔다고 증언했다. 경찰이 진입한 아파트 내부는 적절한 관리를 받지 못해 쓰레기와 먼지가 가득했다. 화장실은 흙과 분변으로 엉망진창이었고, 거실 테이블 주변에는 옷가지를 비롯한 잡동사니가 흩어져 있었다.
브라질 경찰은 이후 자식들을 방치해온 엄마를 추적해 체포하는 것에 성공했다. 경찰에 붙잡힌 여성은 진술서를 제출한 후 보석으로 풀려났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여성은 향후 아동 유기, 아동 학대, 살인, 시신 은닉 등의 혐의로 고발당할 전망이다.
경찰 측 관계자는 영아에 대한 부검은 실시하지 않았지만, 장기간 방치된 영아가 아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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