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기현 '의원 정수 축소'에 "가이드라인 제시 바람직하지 않아"

기사등록 2023/04/06 10:35:01 최종수정 2023/04/06 10:39:56

"당 대표가 뒤에서 발언, 바람직 않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있다. 2023.04.0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선거법 개정 관련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언급한 데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차원의 전반적 논의가 예정된 상황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6일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 발언에 대한 입장 질의에 "전원위원회를 통해 의원 의견을 수렴하자는 국회의장, 원내 지도부 합의가 있었던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가 실제 관련 민심을 파악하고 의원들과 논의해 그런 발언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정개특위에서 논의하라 해놓고 당 대표가 뒤에서 본인 생각 발언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또 "의원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주려한 건지 매우 궁금하다"며 "그러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가이드라인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건가"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그렇다면 정개특위가 왜 필요하고 전문가 의견을 비롯한 의견 수렴이 왜 필요한가"라며 "인기 영합주의로 선거법 개혁에 대한 의지를 꺾으려는 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는 김 대표가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의 (국회의원 정수) 300석이 절대적 숫자인지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등 발언을 한 데 대한 비판이다.

여기서 김 대표는 "최소 30석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본다"며 "국회 신뢰가 회복되지 않는 마당에 신뢰 회복을 위한 특권 내려놓기 없이 선거제만 개편하잔 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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