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왕과 다이애나비 결별 후 국민 비난
지난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왕비로 정식 인정
지금까지 여왕이 아니라 국왕의 아내라는 의미의 퀸 콘소트( queen consort )로만 표기 되었던 카밀라왕비는 4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이 이번 대관식에 초청할 2000여명의 손님을 발표하면서 중세기 스타일로 장식된 그 공식 초청장에 처음으로 '퀸 카밀라'로 표기된 것이다.
카밀라의 이번 새로운 호칭은 찰스가 고(故)다이애나 왕비와의 결혼이 파탄이 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가정파괴범'처럼 비난과 조롱을 받던 여성으로서는 놀라운 변신이며 격상이라고 할 수 있다.
찰스와 카밀라는 1981년 찰스가 다이애나와 결혼하기 오래 전에 만나서 그 파란많은 결혼생활 중에도 관계가 내내 계속되었다. 그 때문에 찰스의 결혼이 파경에 이르렀을 때 다이애나의 수많은 팬들은 카밀라를 공격과 경멸의 대상으로 삼고 다이애나 쪽에 결집했다.
하지만 카밀라는 특유의 온화한 인품과 소탈한 유머 감각으로 영국 국민을 사로잡았고 2005년 찰스와 민간인 결혼식을 올리고 결혼한 이후로는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엘리자베스2세 여왕도 지난 해 초에 성명을 발표, 카밀라가 찰스가 국왕이 된 후에는 ' 국왕의 왕비'로 부를 것을 명했다.
영국왕실은 6일 대관식에 관한 자세한 일정과 내용도 일부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찰스왕의 장손이며 왕위 후계자 2위인 9살의 조지 왕자가 대관식에서 국왕의 시동 4명 중에 첫 번째로 참석한다.
카밀라도 별도로 4명의 시종을 거느리고 참석한다. 참석하는 8명의 어린 왕족들은 찰스와 카밀라 가족의 친지들이나 가까운 친척으로 이날 하루 동안 왕과 왕비의 겉옷 자락을 들고 이동하는 등 행사를 보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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