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14% 떨어진 3684만원
유가 급등에 따라 '인플레 경고등' 다시 켜져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산유국들의 '깜짝 감산' 소식에 하락세를 보인다. 유가 급등에 따라 인플레이션 경고등이 다시 켜진 탓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3700만원 중반대까지 올랐으나 현재 3600만원 후반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4일 오전 8시3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65% 하락한 3693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1.14% 떨어진 3684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16% 빠진 2만7800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소폭 상승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71% 오른 239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80% 상승한 239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73% 오른 180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번 약세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자발적 추가 감산을 예고하면서 비롯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기준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술주'와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들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이날 뉴욕증시도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주목하며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98%, S&P500지수는 0.37% 각각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 지수는 0.27% 떨어졌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2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3·탐욕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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